[Hearing about]Hearing about ‘Across the Table’

수풀의 모든 제품에는 'Talking about’이라는 코멘트가 담겨 있어요.

수풀 멤버들이 모여 저마다 애정하는 제품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작되었어요.

각자의 공간에서 물건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지를 말하다 보니, 이 소중한 이야기를 우리끼리 간직하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Talking about Product’라는 기록을 남겨왔어요.


이제는 제품 이야기를 넘어, 보다 많은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수풀과 함께 나아가는 브랜드들과 패밀리 분들의 이야기도 귀기울여 듣고 싶어요.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온기’를요.


‘Hearing about’은 그렇게 시작된 수풀의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창작자와 소비자, 행복을 건네고 선물하는 모두의 목소리가 만나 여러분의 마음 속에 따뜻하게 스며들기를 바라요. :)




열네 번째 목소리는 '어크로스 더 테이블 Across the Table'입니다.

어크로스 더 테이블은 자연과의 어울림, 간결함과 소박함을 모토로, 보고 느낀 것을 재해석하여 쓰임이 유용한 것을 만들며,

흙 본연의 질감이나 색채를 기본으로 느리지만 가치 있는 공예의 미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럼 어크로스 더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동은 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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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크로스 더 테이블이 세상에 탄생될 수 있었던 이야기가 궁금해요.


어크로스 더 테이블을 시작하기 전에는 다른 브랜드도 운영해보며 여러 경험을 쌓았어요. 그 시간은 저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었죠. 

그러다 전공이기도 하고 오래 좋아해온 도자기에 집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어떤 도자기를 좋아하는지, 만들고 싶은 도자기는 어떤 모습인지 꽤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직접 많이 만들어보기도 했고요.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취향과 색이 점점 확고해졌고, 도자기가 주는 재미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그렇게 도예 클래스를 함께 운영하는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담아내며 어크로스 더 테이블이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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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크로스 더 테이블의 작업물에는 흙 본연의 질감이 유독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매끈하게 다듬기보다 흙 본연의 질감에 집중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움을 좋아해요. 

그래서 흙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질감과 감각을 살리는 방향으로 작업하죠.

형태와 디자인에 어울리는 색과 질감을 가진 흙을 고심해서 고르고, 필요에 따라 질감을 더하는 재료를 쓰기도 해요. 

화려한 장식이나 컬러감 없이도, 흙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우리의 집 안에는 나무, 금속, 유리, 전자기기처럼 다양한 소재가 함께 존재하잖아요. 

그 안에서 도자기만이 가진, 조금은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질감이 어우러지며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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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크로스 더 테이블의 작업물들은 색채와 질감에서 고유함이 느껴져서인지, 형태가 달라도 하나의 울타리 안에 있는 것처럼 다가와요.

하나의 작업물을 만들 때 영감을 얻는 순간이나 장소가 따로 있나요?


자연과 자연물을 워낙 좋아해서 여행하거나 일상을 보내며 돌, 바위, 산, 나무, 흙, 꽃과 풀 같은 것들을 관찰하며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평범해 보이는 작은 돌 하나도 유심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색과 패턴, 질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발견하는 순간이 재미있어요.

평소 걸어다닐 때 마음에 들어오는 풍경과 장면들의 사진을 찍어 수집해요. 

그리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하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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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행복하다 느꼈던 순간이 있을까요? 작고 큰 행복 어떤 것이든요!


예전에는 특별한 행복을 찾아가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2년 전에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이후로는 아주 작고 사소한 순간에서도 행복을 많이 느끼게 됐어요.


최근의 작은 행복은 남편이 출장에서 사다준 귀여운 키티 인형을 언박싱하던 순간이었어요. 

주전자 모양의 얼굴을 한 귀여운 키티였는데, 생각해보면 행복은 이렇게 별것 아닌 순간에 찾아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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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나의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갈 것 같아요.

유독 힘든 감정이 앞서는 날엔 어떻게 하시는지, 동은 님의 감정 극복 법이 궁금해요.


요즘은 예전보다 힘든 감정을 크게 느끼는 날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마음이 복잡할 때는 혼자 오래 고민하기보다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에요. 

특히 도자기 클래스에서 만나는 수강생분들과 도자기를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생각하지 못했던 조언을 듣기도 해요.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힘든 감정을 빨리 털어내고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그게 저에게는 가장 좋은 감정의 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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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크로스 더 테이블의 가까운 미래, 혹은 기대하는 먼 미래가 궁금해요.

어크로스 더 테이블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한동안은 건강 때문에 작업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시 조금씩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하나씩 시작해보려고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어크로스 더 테이블의 색과 모토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그 안에서 조금씩 확장해 가고 싶어요. 

쓰임도 있지만 하나의 오브제처럼 집 인테리어나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작업을 더 다양하게 할 예정이에요.

제가 만든 도자기가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집 한켠에 자연스럽게 놓여, 매일의 생활 속에서 오래도록 함께하는 물건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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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동은 님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뭘까요?


맛있는 점심을 먹은 날, 날씨가 참 좋았던 하루, 주차가 완벽했던 어느 날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즐거움들이 모여 행복이라는 커다란 바구니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특별한 행복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작은 즐거움을 잘 발견하는 것. 

요즘은 그것이 행복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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