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의 모든 제품에는 'Talking about’이라는 코멘트가 담겨 있어요.
수풀 멤버들이 모여 저마다 애정하는 제품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작되었어요.
각자의 공간에서 물건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지를 말하다 보니, 이 소중한 이야기를 우리끼리 간직하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Talking about Product’라는 기록을 남겨왔어요.
이제는 제품 이야기를 넘어, 보다 많은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수풀과 함께 나아가는 브랜드들과 패밀리 분들의 이야기도 귀기울여 듣고 싶어요.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온기’를요.
‘Hearing about’은 그렇게 시작된 수풀의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창작자와 소비자, 행복을 건네고 선물하는 모두의 목소리가 만나 여러분의 마음 속에 따뜻하게 스며들기를 바라요. :)
-----
두 번째 목소리는 스튜디오 ‘브라운빌딩 Brown building’입니다.
브라운빌딩은 영적인 위안을 주는 오브제를 만들며,
실용적인 것과 비실용적인 것을 아우르며 일상 속에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을 제작하고 있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담긴 제품들로 오랫동안 수풀에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랍니다.
그럼 브라운빌딩을 운영하고 있는 주현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Q. 브라운빌딩이 세상에 탄생될 수 있었던 이야기가 궁금해요.
저는 조형예술을 전공했어요.
조각, 설치 등 순수미술을 공부하며 작가로서 어떻게 작업해나가야 할지를 배웠고, 졸업 후에는 디자인 일을 하게 됐어요.
브라운빌딩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한동안 가구를 디자인하고 만들었죠.
주문 제작 가구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디자인해야 하는 일이니 만큼, 개인 작업에 대한 욕구가 늘 남아있었어요.
가구는 지극히 실용적이고 쓰임새가 곧 디자인이 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가구라는 바운더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전공에서 배운 조각이라는 분야로 돌아가되,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 작업보다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지닌 제품들로 풀어내보고 싶었어요.
고객분들이 브라운빌딩의 제품을 구매한다면, 그 스토리에 공감해 비용을 지불하고 간직하게 되길 바랐거든요.
때문에 각각의 제품이 가진 스토리와 그 의미가 중요하게 되니, 제품의 실용성에 국한되지 않는 관점으로 작업할 수 있었어요.
가구에서는 쓰임새가 곧 디자인이 되었다면, 브라운빌딩에서는 이야기가 곧 디자인이 되었죠.
전하고 싶은 감정이나 이야기를 제품의 형태, 사이즈, 컬러와 텍스처, 실제로 사용하고 행위하는 모습 등을 디자인으로 표현했어요.
브라운빌딩의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들로부터 시작되는데,
주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한 소망과 순수한 욕망,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따뜻함, 위로, 긍정적인 기분과 태도, 사소한 행복들을 담아내려고 해요.
저에게 좋은 건 분명 누군가에게도 좋을 거고, 함께 하면 훨씬 더 좋을 테니까요.


Q. 브라운빌딩의 작업물을 보면 토테미즘과 연결된 요소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와요.
특별히 토테미즘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살아가면서 때때로 기막힌 기승전결의 사건들, 놀라운 우연들을 겪다 보면 어쩌면 정말로 신이라는 게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곤 해요. 종교나 신앙은 없지만요.
태초의 미술이 꽤나 제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또한 제가 토테미즘에 관심을 갖는 데 영향을 주었어요.
우리는 물질세계를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하는 생각 또한 에너지이며 그것이 물질과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고대의 토테미즘은 생존과 번영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반영하는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욕망 또한 고대의 그것과 모습은 달라도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했고요.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흥미를 느껴, 여러 방식으로 토테미즘을 탐구하며 현재의 우리에게 가까이 적용할 수 있을 이야기를 브라운빌딩을 통해 풀어내고 있어요.



Q. 브라운빌딩은 다양한 소재의 오브제를 소개해 주시는 덕에 다채로운 재미가 느껴지는 브랜드이기도 해요.
여러 소재를 다루며 특별히 흥미롭거나 어려웠던 경험도 있었을까요?
상극인 물과 기름을 베이스로 삼는 소재를 동시에 한 테이블 위에서 다뤄야 할 때 종종 어려움을 겪어요.
처음 다뤄보는 소재로 기한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 때에도 그렇고요.
그래도 수 년 간 목재만 사용해오다가 점토, 금속, 도자기,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다채롭게 활용하니 재료를 조합하는 경우의 수가 많아져서 재미있어요.
보통 이야기가 먼저 정해지고 그걸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순서로 작업이 진행되는데,
가끔은 재료의 고유한 특성이나 매력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하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인 것 같아요.
늘 새로운 재료를 찾고 탐구하는 건 저의 취미이기도 해요.
세상엔 아직도 써보지 않은 소재가 아주 많기 때문에 탐구해 볼 것들이 많아서 좋아요.



Q. 최근 행복하다 느꼈던 순간이 있을까요? 작고 큰 행복 어떤 것이든요!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사소한 것들로부터 더 자주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나무에 칠이 유난히 잘 먹는 날,
우드카빙 작업을 하면서 듣는 라디오,
맛집으로 소문이 난 떡집에 들르기 위해 십 분 일찍 집을 나서는 아침 출근길,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건네는 소소한 선물,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고 즐기는 일,
새 가방과 노트를 산 것,
잠들기 전 이불 속에 엎드려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를 쓰는 시간이 지금 바로 떠오른 최근의 행복들입니다!


Q. 하나의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갈 것 같아요.
유독 힘든 감정이 앞서는 날엔 어떻게 하시는지, 작가님의 감정 극복 법이 궁금해요.
감정을 외면하고 회피하지 못하는 편이라서, 차라리 감정을 끝까지 마주하고 소화해버리곤 해요.
힘들고 어려운 감정을 쉽게 극복할 수 없을 때에는 나라는 사람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지금 내게 찾아온 감정과 사건을 조망하고 관찰하려고 시도해요.
그러면서 이렇게 질문하죠. ‘이번엔 또 어떤 깨달음을 얻으라고 이런 숙제가 찾아왔을까?’
마치 주관식 수학 문제가 주어져 빈 노트에 수식을 휘갈기며 답을 찾아내듯이 일기를 써요.
전반적인 상황과 감정을 글로 적어 고민하다 보면 감정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장기적인 문제라 일기를 쓰는 걸로도 극복이 어렵다면,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된 유튜브 비디오나 책을 읽으며 감정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렇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극복 방법들을 찾아보기도 해요.



Q. 브라운빌딩의 가까운 미래, 혹은 기대하는 먼 미래가 궁금해요.
브라운빌딩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이 부분은 늘 마음 한편에 품고 다니는 고민이기도 해요.
작년 여름 쇼룸을 정리하고 나서, 감사하게도 다양한 외주 작업의 기회들이 왔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브랜드를 잘 유지해나가는 데 집중하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경험들을 시도하는 중이에요.
외주 작업을 계속 병행하다 보니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적이라 이미 구상해둔 몇 가지 제품들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는데요, 아마도 4월 중순부터는 새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서 6월 즈음에는 신제품이 출시될 것 같아요.
이번에는 보다 더 조각적이고, 한층 짙은 토테미즘의 색채를 담아낸 제품들을 선보이게 될 듯해요.
언젠가 먼 미래에는 전시를 열어보고 싶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어요.


Q.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주현님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뭘까요?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마음이 편안한 상태라는 것은 마음에 한 점 걸리는 것이 없고, 어떠한 불편함이나 고민도 전혀 없이 맑게 비워진 상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상태로 맛있는 걸 먹거나, 산책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무언가를 보는 등의 행위를 하면 재미, 기쁨, 흐뭇함 등과 같은 좋은 감정들이 더 온전히 느껴지기 때문에, 편안함이 곧 행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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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의 모든 제품에는 'Talking about’이라는 코멘트가 담겨 있어요.
수풀 멤버들이 모여 저마다 애정하는 제품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작되었어요.
각자의 공간에서 물건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지를 말하다 보니, 이 소중한 이야기를 우리끼리 간직하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Talking about Product’라는 기록을 남겨왔어요.
이제는 제품 이야기를 넘어, 보다 많은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수풀과 함께 나아가는 브랜드들과 패밀리 분들의 이야기도 귀기울여 듣고 싶어요.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온기’를요.
‘Hearing about’은 그렇게 시작된 수풀의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창작자와 소비자, 행복을 건네고 선물하는 모두의 목소리가 만나 여러분의 마음 속에 따뜻하게 스며들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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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목소리는 스튜디오 ‘브라운빌딩 Brown building’입니다.
브라운빌딩은 영적인 위안을 주는 오브제를 만들며,
실용적인 것과 비실용적인 것을 아우르며 일상 속에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을 제작하고 있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담긴 제품들로 오랫동안 수풀에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랍니다.
그럼 브라운빌딩을 운영하고 있는 주현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Q. 브라운빌딩이 세상에 탄생될 수 있었던 이야기가 궁금해요.
저는 조형예술을 전공했어요.
조각, 설치 등 순수미술을 공부하며 작가로서 어떻게 작업해나가야 할지를 배웠고, 졸업 후에는 디자인 일을 하게 됐어요.
브라운빌딩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한동안 가구를 디자인하고 만들었죠.
주문 제작 가구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디자인해야 하는 일이니 만큼, 개인 작업에 대한 욕구가 늘 남아있었어요.
가구는 지극히 실용적이고 쓰임새가 곧 디자인이 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가구라는 바운더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전공에서 배운 조각이라는 분야로 돌아가되,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 작업보다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지닌 제품들로 풀어내보고 싶었어요.
고객분들이 브라운빌딩의 제품을 구매한다면, 그 스토리에 공감해 비용을 지불하고 간직하게 되길 바랐거든요.
때문에 각각의 제품이 가진 스토리와 그 의미가 중요하게 되니, 제품의 실용성에 국한되지 않는 관점으로 작업할 수 있었어요.
가구에서는 쓰임새가 곧 디자인이 되었다면, 브라운빌딩에서는 이야기가 곧 디자인이 되었죠.
전하고 싶은 감정이나 이야기를 제품의 형태, 사이즈, 컬러와 텍스처, 실제로 사용하고 행위하는 모습 등을 디자인으로 표현했어요.
브라운빌딩의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들로부터 시작되는데,
주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한 소망과 순수한 욕망,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따뜻함, 위로, 긍정적인 기분과 태도, 사소한 행복들을 담아내려고 해요.
저에게 좋은 건 분명 누군가에게도 좋을 거고, 함께 하면 훨씬 더 좋을 테니까요.
Q. 브라운빌딩의 작업물을 보면 토테미즘과 연결된 요소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와요.
특별히 토테미즘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살아가면서 때때로 기막힌 기승전결의 사건들, 놀라운 우연들을 겪다 보면 어쩌면 정말로 신이라는 게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곤 해요. 종교나 신앙은 없지만요.
태초의 미술이 꽤나 제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또한 제가 토테미즘에 관심을 갖는 데 영향을 주었어요.
우리는 물질세계를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하는 생각 또한 에너지이며 그것이 물질과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고대의 토테미즘은 생존과 번영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반영하는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욕망 또한 고대의 그것과 모습은 달라도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했고요.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흥미를 느껴, 여러 방식으로 토테미즘을 탐구하며 현재의 우리에게 가까이 적용할 수 있을 이야기를 브라운빌딩을 통해 풀어내고 있어요.
Q. 브라운빌딩은 다양한 소재의 오브제를 소개해 주시는 덕에 다채로운 재미가 느껴지는 브랜드이기도 해요.
여러 소재를 다루며 특별히 흥미롭거나 어려웠던 경험도 있었을까요?
상극인 물과 기름을 베이스로 삼는 소재를 동시에 한 테이블 위에서 다뤄야 할 때 종종 어려움을 겪어요.
처음 다뤄보는 소재로 기한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 때에도 그렇고요.
그래도 수 년 간 목재만 사용해오다가 점토, 금속, 도자기,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다채롭게 활용하니 재료를 조합하는 경우의 수가 많아져서 재미있어요.
보통 이야기가 먼저 정해지고 그걸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순서로 작업이 진행되는데,
가끔은 재료의 고유한 특성이나 매력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하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인 것 같아요.
늘 새로운 재료를 찾고 탐구하는 건 저의 취미이기도 해요.
세상엔 아직도 써보지 않은 소재가 아주 많기 때문에 탐구해 볼 것들이 많아서 좋아요.
Q. 최근 행복하다 느꼈던 순간이 있을까요? 작고 큰 행복 어떤 것이든요!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사소한 것들로부터 더 자주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나무에 칠이 유난히 잘 먹는 날,
우드카빙 작업을 하면서 듣는 라디오,
맛집으로 소문이 난 떡집에 들르기 위해 십 분 일찍 집을 나서는 아침 출근길,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건네는 소소한 선물,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고 즐기는 일,
새 가방과 노트를 산 것,
잠들기 전 이불 속에 엎드려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를 쓰는 시간이 지금 바로 떠오른 최근의 행복들입니다!
Q. 하나의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갈 것 같아요.
유독 힘든 감정이 앞서는 날엔 어떻게 하시는지, 작가님의 감정 극복 법이 궁금해요.
감정을 외면하고 회피하지 못하는 편이라서, 차라리 감정을 끝까지 마주하고 소화해버리곤 해요.
힘들고 어려운 감정을 쉽게 극복할 수 없을 때에는 나라는 사람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지금 내게 찾아온 감정과 사건을 조망하고 관찰하려고 시도해요.
그러면서 이렇게 질문하죠. ‘이번엔 또 어떤 깨달음을 얻으라고 이런 숙제가 찾아왔을까?’
마치 주관식 수학 문제가 주어져 빈 노트에 수식을 휘갈기며 답을 찾아내듯이 일기를 써요.
전반적인 상황과 감정을 글로 적어 고민하다 보면 감정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장기적인 문제라 일기를 쓰는 걸로도 극복이 어렵다면,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된 유튜브 비디오나 책을 읽으며 감정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렇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극복 방법들을 찾아보기도 해요.
Q. 브라운빌딩의 가까운 미래, 혹은 기대하는 먼 미래가 궁금해요.
브라운빌딩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이 부분은 늘 마음 한편에 품고 다니는 고민이기도 해요.
작년 여름 쇼룸을 정리하고 나서, 감사하게도 다양한 외주 작업의 기회들이 왔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브랜드를 잘 유지해나가는 데 집중하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경험들을 시도하는 중이에요.
외주 작업을 계속 병행하다 보니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적이라 이미 구상해둔 몇 가지 제품들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는데요, 아마도 4월 중순부터는 새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서 6월 즈음에는 신제품이 출시될 것 같아요.
이번에는 보다 더 조각적이고, 한층 짙은 토테미즘의 색채를 담아낸 제품들을 선보이게 될 듯해요.
언젠가 먼 미래에는 전시를 열어보고 싶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어요.
Q.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주현님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뭘까요?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마음이 편안한 상태라는 것은 마음에 한 점 걸리는 것이 없고, 어떠한 불편함이나 고민도 전혀 없이 맑게 비워진 상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상태로 맛있는 걸 먹거나, 산책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무언가를 보는 등의 행위를 하면 재미, 기쁨, 흐뭇함 등과 같은 좋은 감정들이 더 온전히 느껴지기 때문에, 편안함이 곧 행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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